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정치인이자 사업가로서 독특한 커뮤니케이션 스타일과 협상 전략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무역·금융 분야에서는 그의 언행이 전 세계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을 하나의 투자 전략으로 간주하며 ‘타코 투자법(TACO: Trump Always Chickens Out)’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풍자가 아닌, 실제 시장 예측에 반영되는 실질적 투자 전략으로 작동 중입니다.

     

    트럼프는 왜 '항상 물러서는가'?

    트럼프가 공화당의 재집권 가능성을 높이며 다시 정치권과 금융시장의 중심에 서자, 그의 정책 스타일에 대한 분석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초기 강경, 후속 유화' 패턴입니다. 그는 강한 메시지를 던져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한 후, 상황을 조율하며 절충하는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예컨대 그는 유럽연합(EU), 중국,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와의 무역 갈등에서 50% 혹은 10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예고하지만, 실제 부과 직전에는 협상을 언급하거나 발언 수위를 조절하며 긴장을 완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는 위협하지만 결국 물러선다"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시장은 이를 단순한 정치적 행위가 아닌, 예측 가능한 변수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월스트리트에 ‘타코’ 투자 열풍 분다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관세 발언과 철회가 월스트리트에서 일종의 투자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를 일명 ‘타코 거래(Taco Trade)’라고 부르며 트럼프의 관세 정

    n.news.naver.com

     

    타코 투자법: 위협 때 사라, 유화 때 팔아라

    트럼프의 이 같은 반복적 행태는 월가의 투자 전략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타코 투자(TACO Trade)’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로버트 암스트롱이 처음 언급한 이 용어는 트럼프의 발언 패턴을 비꼬면서도 실질적인 투자 지침으로 확립되었습니다.

    이 전략은 다음과 같은 흐름을 따릅니다:

    • 트럼프의 강경 관세 발언 → 시장 하락
    • 트럼프의 유화 메시지 또는 협상 언급 → 시장 반등
    • 예측 가능한 반복 패턴 → 변동성 이용한 단기 수익 기회

    예컨대, 트럼프가 EU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주가는 급락했지만,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밝히며 “좋은 대화였다”는 유화 발언을 하자 시장은 반등했습니다. 하루 만에 다우지수가 740포인트 오르고, 나스닥과 S&P500도 2% 이상 상승했습니다.

     

     

    부자들은 이 흐름을 어떻게 보는가?

    자산가들은 단기 이슈보다 구조적 패턴을 더 중요시합니다. 트럼프의 언행은 예측 불가능해 보이지만, 몇 년간 반복된 패턴을 통해 ‘의외로 예측 가능한 변수’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부자들과 고액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트럼프의 언행을 해석합니다:

    • “트럼프는 시장을 망가뜨릴 정도로 미치지 않았다”
    • “트럼프는 협상의 마스터다”
    • “리스크가 아니라 기회다”

    시장 하락은 오히려 우량 자산 매수 기회로 여겨집니다. 특히 변동성이 커질 때 채권, 골드, 달러 자산에 대한 배분 전략이 살아납니다.

     

    정치 리스크에 대한 '면역' 형성

    고액자산가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실질적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시스템의 견고함’에 있습니다. 예컨대 관세 정책은 단독 집행이 어려우며, 의회의 통과나 협상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조치보다는 발언의 ‘심리적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부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글로벌화함으로써 한 국가의 정치 리스크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합니다. 미국 시장이 흔들릴 때에도 유럽, 아시아 신흥국, 금, 부동산, 암호자산 등으로 리스크를 분산합니다.

     

     

    트럼프 리스크, 다음 대선까지 변수 될까?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서도 다시 후보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정책 발언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시장 불확실성의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무역 갈등, 금리 압박, 통화 정책, 세금 정책 등에 있어서는 그의 생각이 현직 대통령보다 더 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 많은 투자자나 자산가들은 이 점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언행에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는 쪽으로 전략을 정립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반복 패턴을 활용한 수익 구조를 개발하거나, AI 기반 시장 예측 시스템에 트럼프 리스크를 변수로 포함시키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결론: ‘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는 공식, 여전히 유효하다

    트럼프는 시장을 장악하는 동시에 혼란을 야기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 혼란조차 예측 가능한 수준에 다다르면, 오히려 그것이 기회가 됩니다. ‘타코 투자법’은 단지 트럼프를 비판하는 풍자에서 출발했지만, 오늘날 월가에서는 실제로 활용되는 전략이 되었습니다.

    부자들은 트럼프를 공포의 인물이 아니라, ‘계산 가능한 변수’로 봅니다. 그의 심리를 읽고,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며, 기회가 왔을 때 두려움이 아닌 확신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온 것입니다.

    트럼프의 발언은 정치인이 던지는 메시지를 넘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작동하는 하나의 알고리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알고리즘을 가장 먼저 이해한 사람들만이 시장에서 이기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