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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농심 창업주, 한국 라면의 아버지 (신라면, 새우깡, 글로벌 K푸드)

by 캐시플랜 2025. 5. 16.

한국 전쟁 이후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리던 국민들에게 '값싸고 영양 있는 대용식'을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식품기업 농심을 일으킨 故 신춘호 창업주. 그는 신라면, 새우깡, 짜파게티 등으로 한국 식품산업의 현대화를 이끌었고, 'K푸드'의 세계화를 선도했습니다.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뿌리를 만든 그의 삶과 경영 철학을 되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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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시대, 국민을 위한 음식이란 무엇인가

1965년, 당시 35세의 청년 신춘호는 “한국에서의 라면은 일본식 간편식이 아닌, 한국인의 주식이자 대용식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산업화의 초입 단계였던 대한민국에서 값싸고 영양가 있는 라면을 통해 국민의 허기를 달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식품 사업에 뛰어듭니다.

500만 원의 자본금으로 ‘롯데공업주식회사’(훗날 농심)를 세운 그는 치열한 경쟁과 시장 독점에 밀려 창업 4년 만에 폐업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이 사랑하는 맛, 소고기 국물 맛을 구현한 ‘소고기라면’을 개발하며 반전의 기회를 만듭니다. 출시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이 제품은 농심의 성장 발판이 되었고,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낳았습니다.

그는 이후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국민 브랜드를 연이어 개발했습니다. 특히 1971년 출시한 ‘새우깡’은 국내 최초의 스낵 개념을 정립하며, 이후 농심이 종합 식품기업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됩니다.

 

“싼 값에 국민 주린 배 채워야 했다”...새우깡·신라면 만든 ‘은둔의 K푸드 전설’

“한국에서의 라면은 간편식인 일본과는 다른 주식이어야 하고, 값이 싸면서 한국인 입맛에 맞고 영양도 충분한 대용식이어야 한다. 이런 제품이라면 우리의 먹는 문제 해결에 큰 몫을 할 수 있

v.daum.net

 

고추를 씹으며 찾은 매운맛, ‘신라면’의 탄생

신춘호 회장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단연 ‘신라면’입니다. 1986년 출시된 이 제품은 당시에는 흔치 않던 자극적이고 진한 국물의 매운맛으로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직접 전국의 고추 품종을 모두 수집해 맛을 보고, 최적의 매운맛 배합을 찾기까지 수차례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매운 국물에 어울리는 면발, 고추 양념의 조화, 국물 베이스까지 연구개발에만 수년이 걸렸고, 그 결과물이 바로 ‘신라면’입니다. 출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1991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라면시장 1위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은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의 창의력은 제품명에서도 엿보입니다. '짜파게티'는 짜장면과 스파게티의 합성어, '안성탕면'은 지역 특산 이미지와 국물요리 ‘탕’을 결합한 네이밍으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새우깡’은 딸아이의 발음을 듣고 착안한 이름으로, 지금까지도 수많은 국민의 손길을 받는 스낵입니다.

 

 

‘한국의 맛’을 세계로…K푸드 세계화의 선구자

신춘호 창업주는 단지 국내 시장에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농심 제품이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합니다. 1994년 미국에 ‘농심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1996년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세우며 세계 무대로 진출합니다.

이후 칭다오, 선양 등지에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고, 2002년에는 일본에도 ‘농심재팬’을 세워 라면 종주국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농심은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호주, 캐나다 등 6개국에 생산 및 판매법인을 운영하며 ‘신라면’을 포함한 다양한 K푸드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가 만든 신라면은 현재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의 매운맛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한류 열풍 이전부터 이미 신춘호 회장은 ‘먹는 한류’의 기반을 마련한 셈입니다.

 

결론: “싸게, 맛있게, 국민을 배부르게”... 진심이 만든 브랜드

신춘호 회장은 화려한 경영자의 이미지보다 ‘은둔의 연구자’로 불릴 만큼 조용히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에 몰두해온 인물입니다. 값싼 라면으로 국민의 허기를 달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았고, 그 진심은 50년 넘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증명되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 ‘좋은 제품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는 철학으로 일관했고, 이는 현재도 농심의 기업문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품 산업이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국민 생활의 질을 책임지는 사회적 책임이라는 신념, 바로 그것이 신춘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 기억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