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을 회복하며 시장에 낙관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 비트코인 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 등이 그 배경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승이 단기 반등인지, 구조적 상승의 신호인지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기사에 담긴 핵심 흐름을 분석하고, 자산가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트럼프 허니문’ 회복한 비트코인…시장에 다시 퍼진 낙관론 [투자360]
지난 9일 이후 10만달러대 저항선 최고치 근접…거래량 지난달 대비 50%↑ SC, 2분기 12만달러 오해 20만달러 전망 [AFP]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어서며 도널드 트럼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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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반등, 핵심은 '정책 불확실성 해소'
비트코인이 2025년 5월 들어 1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5월 12일에는 10만 5626달러를 기록하며, 트럼프 재선 이후 형성됐던 최고치(10만 6147달러)에 근접했습니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났으며, 월평균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 같은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정책 불확실성 해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말 관세 정책을 강화하면서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둔화 공포가 시장에 퍼졌고, 이는 비트코인의 7만 달러대 추락을 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관세 협상이 진전되고, 정책 노선이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정비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ETF로의 기관 자금 유입입니다. 4월 말부터 2주간 약 414억 달러(약 58조 원)가 유입됐으며, 이는 비트코인을 향한 기관 신뢰가 회복됐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단기 트레이더의 유입보다는 장기 포지션을 잡는 기관투자자 중심의 움직임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낙관론의 근거 vs 현실적인 경계
시장에 퍼지고 있는 낙관론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1. 금과의 자금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
JP모건은 “2월~4월에는 금이 자산 대체 수단으로 부상했지만, 최근 3주간은 다시 비트코인이 주도권을 가져왔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자금의 흐름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심리가 되살아났음을 뜻합니다.
2. ETF 자금 유입은 장기 상승의 신호
스탠더드차타드(SC)는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기관투자자의 진입을 뜻하며, 이는 단기 급등이 아닌 구조적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합니다. SC는 올해 2분기 목표가를 12만 달러, 연말 목표가는 20만 달러로 제시하며 현재 시세도 보수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모든 분석이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아래와 같은 위험 요소들을 안고 있습니다.
- 정책 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어떤 통화정책·과세정책을 내놓을지는 여전히 변수입니다.
- ETF 유입 자금의 ‘지속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변동성 확대도 동반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산가들은 어떻게 움직일까
고액 자산가들은 이와 같은 흐름을 단기 급등 기회로 보지 않습니다. 대신 이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1. 기관 주도 ETF 자금 유입 = 신뢰 회복 신호
비트코인 ETF에 수십조 원이 유입됐다는 것은 제도권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암호자산을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산가들은 이를 장기적 흐름으로 인식하며, 현물 ETF 중심으로 간접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 직접 매수가 아닌 간접 포트폴리오 편입
자산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급격한 변동성을 경계합니다. 직접 코인을 구매하기보다는 ETF, 암호화폐 연계 기업 주식, 인프라 펀드 등을 활용해 리스크를 분산한 방식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선호합니다.
3. 금과의 상호작용을 투자 시나리오에 포함
일부 자산가들은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를 전략적 자산 배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금과 비트코인의 흐름이 제로섬처럼 작용하는 시장 구조를 이용해, 시장 불안기에는 금, 회복기에는 비트코인이라는 식의 포트폴리오 회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 연말까지의 정책 방향을 주시
지금은 투자보다는 정책 시그널을 분석하는 시점이라는 판단도 많습니다. 20만 달러라는 목표가도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연준의 금리 결정, 글로벌 인플레이션 방향성이 맞물려야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서, 즉흥적 진입보다는 구조적 판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결론: 트렌드는 긍정적, 투자는 전략적으로
2025년 5월 비트코인의 상승은 트럼프 재선 이후 기대감, 관세 불확실성 해소, ETF 자금 유입이라는 3가지 요인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시장은 다시 낙관론을 회복하고 있지만, 자산가들은 이를 ‘구조적 신호’로 판단하며 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 중심의 간접 투자, 포트폴리오 분산, 정책 변수 주시 등 보수적이면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는 대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역시 지금의 반등을 단기 수익으로 보기보다는,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되고 있는 흐름 자체를 이해하고 투자 접근을 달리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