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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0만 7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지만, 한국 투자자들의 실제 체감 수익률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수익률 차이는 환율 때문입니다. 달러 기준으로는 동일한 가격 상승이지만, 자국 통화의 강세 또는 약세에 따라 실질 수익률은 천차만별이 됩니다. 본문에서는 글로벌 통화 가치 변화가 비트코인 수익률에 미친 영향과 자산가들이 주목해야 할 전략을 분석합니다.
비트코인은 오르는데, 수익률은 왜 다를까?
2025년 5월 현재 비트코인은 미국 기준으로 올해만 9.17%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원화 기준으로 3.68%에 불과합니다. 이는 원화가 올해 초 1471.5원에서 1398.5원으로 절상되며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자산이라도 거래 통화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구조이며, 한국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상승장에서도 환율로 인해 수익을 덜 누리는 셈입니다. 이는 일본, 브라질, 튀르키예 등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라화가 폭락한 튀르키예에선 비트코인이 20% 이상 상승한 반면, 엔화 강세의 일본에선 상승률이 0.68%에 불과했습니다.
“비트코인 난리났다는데 내껀 왜 이래”…실제 수익률 절반 급감한 이유는?
환율 따라 코인 수익률 차이 6주째 올라 10만7000弗 터치 최고점과 고작 2% 차이 불과 올들어 美선 9% 상승했지만 원화 강세에 韓은 3.6% 그쳐 리라화 폭락 튀르키예 20%↑ 원화값이 연초 대비 강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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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만든 투자 착시
비트코인은 글로벌 자산으로, 본질적으로는 어느 국가에서든 동일한 가치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실질 수익률은 해당 국가의 통화 대비 달러의 흐름에 따라 결정됩니다. 달러 기준으로 가격이 상승해도, 자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 환산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환율 효과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금, 달러채, 글로벌 ETF 등 모든 해외 자산에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이는 투자자가 외화자산 투자 시 단순 가격 상승만이 아닌, 환율 전망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환율과 디지털 자산의 관계는?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달러 약세 전망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재조명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주간 비트코인은 연속 상승했으며, 10만 7000달러를 넘기며 최고가에 근접했습니다. JP모건, 스탠더드차타드 등 주요 기관들은 하반기 비트코인 상승세가 금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국 통화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 체감은 여전히 차별화될 수 있습니다.
자산가들이 집중하는 4가지 전략 포인트
1. 실질 수익률 계산에 환율 반영
단순한 가격 상승률이 아니라, 해당 자산이 거래되는 기준통화의 움직임을 포함해 실질 수익률을 계산해야 합니다. 원화 강세 구간에선 외화 자산의 수익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2. 글로벌 통화 흐름과 디지털 자산 비중 조정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실물·디지털 자산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자산가들은 미국의 정책, 신용등급,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통화 대안 자산을 편입 중입니다.
3. 환차손 방지 위한 ETF·헤지 상품 활용
환차손을 줄이기 위한 통화 헤지형 상품이나 환노출 ETF, 글로벌 분산형 코인 지수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정 통화의 급격한 강세 시, 이러한 상품은 수익률 방어에 유효합니다.
4.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분할 투자 전략
글로벌 환율 및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이 동반 확대되는 시기에는 일시적 진입보다 분할 매수, 평균단가 조정 전략이 안정적입니다. 특히 원화의 강세 압력이 약화되면, 환율 반등과 함께 비트코인 수익률도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글로벌 자산 투자, 환율까지 봐야 진짜 수익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도, 환율이 불리하게 작용하면 실질 수익률은 낮아집니다. 이는 단지 코인 투자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모든 글로벌 자산 투자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자산가들은 이제 수익률을 따질 때 가격만 보지 않고, 거래 통화, 정책 방향, 환율 흐름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은 여전히 유효한 자산이지만, 그 성과는 환율이라는 또 다른 축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