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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보다 무서운 ‘쿼터’…한국 자동차 업계

by 캐시플랜 2025. 5. 10.

http://free-insight.com

미국과 영국 간 최근 체결된 무역 협정은 단순한 관세 감면을 넘어 자동차 수출에 대한 ‘쿼터(물량 제한)’까지 포함되며, 향후 한국과 미국 간의 통상 협상에 큰 시사점을 남겼습니다. 특히 자동차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입장에서는 관세 인하보다도 쿼터가 장기적으로 더 큰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관세와 쿼터의 구조적 차이, 미국 협상 전략의 본질, 그리고 자산가 및 대기업 관점에서 본 대응 전략을 분석해 봅니다.

 

관세는 깎여도 쿼터는 남는다 – 수출의 이중 규제

미국과 영국이 타결한 무역 협정에서 미국은 자국산 소고기 수출 확대를 조건으로 자동차 관세 인하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연간 10만 대로 수출 쿼터를 설정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수출 장벽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조절하려는 새로운 방식의 무역 통제 수단인 셈입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상황이 더욱 복잡합니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품목관세 체계에 따라 자동차·반도체·부품 등에 대해 각각 협상해야 합니다. 미국은 일본과의 협상에서는 품목관세를 제외한 반면, 영국에는 이를 적용하며 이중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현재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연간 약 143만 대 수준이며, 이 중 100만 대 이상이 현대차·기아차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한국에도 강제적인 쿼터제를 적용할 경우, 생산량 조절, 고용 문제, 국내 공장 축소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수출이 줄면 생산이 줄고, 생산이 줄면 고용도 줄어듭니다. 단순한 ‘무역 이슈’가 아닌, 내수경제의 기둥이 흔들릴 수 있는 리스크가 됩니다.

 

 

車관세 깎았지만 '쿼터' 묶인 영국…韓에 주는 시사점은[Pick코노미]

전 세계를 상대로 통상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처음으로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특히 품목관세 적용 대상인 자동차 관세를 낮추기로 하면서 한국산 자동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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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기업가의 시선 – 협상의 본질은 ‘시장 통제권’

고자산가나 대기업 경영자들에게 무역 협상은 단순한 관세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시장 진입의 문턱을 어느 정도까지 열어줄 것인가, 즉 ‘영업할 수 있는 권리’ 자체를 놓고 싸우는 구조입니다.

이번 미·영 협상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관세를 낮춰준 대신 물량 제한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을 이용해 시장 점유율을 통제하고, 유럽 경쟁사의 추가 진입을 차단하는 전략입니다. 대외무역을 통한 수익의 다변화를 추구하는 자산가 입장에서는 이는 단순히 자동차 수출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의 이동성 제한과 장기 수익 모델의 불안정성으로 직결됩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미국 현지 공장 증설이라는 대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막대한 설비 투자와 운영 리스크를 수반합니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 현지 공장을 연간 50만 대 수준까지 증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최소 수년이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중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국내 생산 기반에 의존해야 하며, 이 기반이 흔들릴 경우 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에도 큰 타격이 갑니다.

따라서 자산가들은 이번 사안을 통상정책 이상의 구조적 자산 리스크로 바라봅니다. 시장 개방이 아닌, 투자 시점의 제약과 자산의 환금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출기업의 선택은? – 전략적 생산 다변화와 협상 주도권

앞으로의 해법은 분명합니다. 단순히 관세 인하를 기대하거나 쿼터 확대만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생산 다변화와 자국 생산 기반 유지의 균형 전략이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공장은 고부가가치 차량 생산 중심으로 재편해야 합니다. 이는 수출 물량을 줄이더라도 이익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전략입니다. 더불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투자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도 병행돼야 합니다.

정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단기적인 양보가 아닌, 시장 개방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미국이 영국에게는 관세 인하 + 쿼터라는 조건을 내세운 반면, 일본에게는 품목관세 제외 원칙을 유지했다면, 한국은 그 틈을 파고들어 유리한 협상 지점을 확보해야 합니다.

자산가와 수출 대기업들은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해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과 생산 거점 재설계에 나서야 합니다. 더 이상 ‘싸게 팔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팔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는 시장에서 어떻게 수익을 유지할 것인가’가 핵심이 되었습니다.

 

결론: 관세는 낮아질 수 있어도, 쿼터는 자유를 묶는다

관세는 비용의 문제이지만, 쿼터는 기회의 문제다. 관세는 낼 수 있지만, 쿼터는 넘을 수 없다. 한국 자동차 산업과 자산가들은 이제 수익보다 시장 점유율이라는 구조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서야 합니다. 정부는 협상의 방향을 단기적인 양보가 아닌, 장기적 시장 진입권 확보에 두어야 하며, 기업은 생산과 수익 모델을 이 변화에 맞게 조정해야 합니다. 부자들은 이 협상을 ‘돈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자유를 누구 손에 둘 것인가에 대한 게임으로 봅니다. 이제 그 답은 준비된 자만이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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